서정적 판타지의 진화,
치명적인 어둠의 노래.
출간일 : 2011년 10월 25일
:::지역에 따라 배본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출판사 리뷰∥
열망만으로는 잡을 수 없는 것이 있음을 깨달은 그해 겨울.
시대의 가슴에 꽂을 한 자루의 검을 들고, 소년은 일어섰다.
나이트 인 블랙,
그 불길하고도 처연한 발음.
시대와 소년, 그리고 그녀의 작은 손바닥
왕과 귀족에 의한, 그들을 위한 국가라는 구체제를 완고히 고수하는 글로냐. 그리고 혁명을 통해 왕권 통치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공화정을 설립한 데이모스. 상충되는 두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세계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여기 거스를 수 없는 변혁의 기로에 선 소년과 소녀가 있다. 소년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절대적 숭고함, 그건 바로 ‘기사도’다. 모두가 보는 앞에 가슴을 펴고 걸어나가 기사의 맹세를 외우고 영주의 반지에 키스한 후, 기사가 되기를 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건 기사도 따위의 낡은 숭고함이 아닌, 평등과 자유의 미래였다.
글로냐의 기사가 되어 저 난폭한 데이모스의 침략을 막아내고 그리함으로 탈라온 레드가 반역자가 아니었음을, 위대한 나이트 스탠다드였음을 증명하는 게 자신에게 내려진 숙명이라 여기는 리드. 하지만 세상은 어린 소년에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기사도냐 에렌이냐, 새로운 바람이냐 오래된 숙원이냐,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의 물음 앞에 홀로 서게 된 리드. 그의 한쪽 손엔 한 자루의 검이 들려 있고 다른 한 쪽엔 여동생 에렌의 고사리 같은 손이 쥐어져 있다. 마음속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 없는 울림뿐, 선택은 온전히 그 자신의 몫이다. 한번 내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발걸음임을 알기에, 리드는 혼란스러워하며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글로냐의 고명한 기사였던 자신의 아버지, 탈라온 레드가 남긴 두 개의 유언을 모두 지키며 살아갈 순 없는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 시대는 기사도라는 가치를 박탈하려 하는가. 참된 기사가 되어 누명을 쓰고 죽어 간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그의 하나뿐인 딸이자, 유일한 동생 에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단지 바라는 건 이 두 가지뿐인데 그마저도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단 말인가, 라고.
명명할 수 없음의 미학, 물음의 서사
주인공 리드는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누명을 쓰고 죽어 간, 자신의 우상이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사의 피를 믿었다. 기사는, 그리고 기사도는 무엇보다 숭고한 가치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자신이 기사가 되어 대를 이어 핏줄을 속박하는 그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기사도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믿음을 부정하는 건 다름 아닌 시대였다.
신인 임유아의 첫 장편 소설 『나이트 인 블랙』이 다른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주인공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춰 그의 성장과 빛나는 성공을 약속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 기존의 판타지와는 달리, 임유아의 이번 작품은 독자에게 확정적인 어떤 것도 건네지 않는다. 적이 눈앞에 보이는 족족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데 작가의 온 역량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상, 핏줄의 굴레 등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게끔 하는 여러 가치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주인공과 다를 바 없이 독자도 혼란스러우리라. 하지만 그 혼란을 두려워하진 말자. 정해진 답이 없는 만큼 혼란스러운 게 당연하므로.
변혁의 길목에 들어선 여느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구시대의 가치와 신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드. 임유아는 이런 갈등을 숨기지 않고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힘겨운, 그러나 즐거운 사유의 장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그리하여 가슴을 울리고야 마는 슬픔을, 먹먹함을 소설 속에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작가 임유아의 이름 석 자 앞에 신인이라는, 불필요한 수식어는 빼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다.
명명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질문 그 자체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의 판타지, 작가 임유아의 장편 소설 『나이트 인 블랙』. 단순한 카타르시스에 몸을 내맡길지, 아니면 질문의 답을 구하는 행복한 여정에 동참할지.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열망만으로는 잡을 수 없는 것이 있음을 깨달은 그해 겨울.
시대의 가슴에 꽂을 한 자루의 검을 들고, 소년은 일어섰다.
나이트 인 블랙,
그 불길하고도 처연한 발음.
시대와 소년, 그리고 그녀의 작은 손바닥
왕과 귀족에 의한, 그들을 위한 국가라는 구체제를 완고히 고수하는 글로냐. 그리고 혁명을 통해 왕권 통치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공화정을 설립한 데이모스. 상충되는 두 가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세계는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여기 거스를 수 없는 변혁의 기로에 선 소년과 소녀가 있다. 소년의 가슴에 아로새겨진 절대적 숭고함, 그건 바로 ‘기사도’다. 모두가 보는 앞에 가슴을 펴고 걸어나가 기사의 맹세를 외우고 영주의 반지에 키스한 후, 기사가 되기를 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건 기사도 따위의 낡은 숭고함이 아닌, 평등과 자유의 미래였다.
글로냐의 기사가 되어 저 난폭한 데이모스의 침략을 막아내고 그리함으로 탈라온 레드가 반역자가 아니었음을, 위대한 나이트 스탠다드였음을 증명하는 게 자신에게 내려진 숙명이라 여기는 리드. 하지만 세상은 어린 소년에게 너무나도 가혹했다.
기사도냐 에렌이냐, 새로운 바람이냐 오래된 숙원이냐, 선택을 강요하는 시대의 물음 앞에 홀로 서게 된 리드. 그의 한쪽 손엔 한 자루의 검이 들려 있고 다른 한 쪽엔 여동생 에렌의 고사리 같은 손이 쥐어져 있다. 마음속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러보지만 돌아오는 건 대답 없는 울림뿐, 선택은 온전히 그 자신의 몫이다. 한번 내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발걸음임을 알기에, 리드는 혼란스러워하며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글로냐의 고명한 기사였던 자신의 아버지, 탈라온 레드가 남긴 두 개의 유언을 모두 지키며 살아갈 순 없는 것인가. 어째서, 어째서 시대는 기사도라는 가치를 박탈하려 하는가. 참된 기사가 되어 누명을 쓰고 죽어 간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그의 하나뿐인 딸이자, 유일한 동생 에렌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단지 바라는 건 이 두 가지뿐인데 그마저도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단 말인가, 라고.
∥작가소개∥
명명할 수 없음의 미학, 물음의 서사
주인공 리드는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누명을 쓰고 죽어 간, 자신의 우상이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기사의 피를 믿었다. 기사는, 그리고 기사도는 무엇보다 숭고한 가치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자신이 기사가 되어 대를 이어 핏줄을 속박하는 그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기사도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믿음을 부정하는 건 다름 아닌 시대였다.
신인 임유아의 첫 장편 소설 『나이트 인 블랙』이 다른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주인공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춰 그의 성장과 빛나는 성공을 약속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 기존의 판타지와는 달리, 임유아의 이번 작품은 독자에게 확정적인 어떤 것도 건네지 않는다. 적이 눈앞에 보이는 족족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는 데 작가의 온 역량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사상, 핏줄의 굴레 등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게끔 하는 여러 가치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주인공과 다를 바 없이 독자도 혼란스러우리라. 하지만 그 혼란을 두려워하진 말자. 정해진 답이 없는 만큼 혼란스러운 게 당연하므로.
변혁의 길목에 들어선 여느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구시대의 가치와 신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드. 임유아는 이런 갈등을 숨기지 않고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힘겨운, 그러나 즐거운 사유의 장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그리하여 가슴을 울리고야 마는 슬픔을, 먹먹함을 소설 속에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쯤 되면 작가 임유아의 이름 석 자 앞에 신인이라는, 불필요한 수식어는 빼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다.
명명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질문 그 자체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의 판타지, 작가 임유아의 장편 소설 『나이트 인 블랙』. 단순한 카타르시스에 몸을 내맡길지, 아니면 질문의 답을 구하는 행복한 여정에 동참할지.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내용구성∥
1권 : 소년, 세상을 향해 검을 들다
- 목차 -
프롤로그
제1장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이름이 있다
제2장 번트와의 만남
제3장 역적의 아들
제4장 한 마리 악귀가 되리라
제5장 데베드 협곡의 영웅
제6장 백작가의 검술 사범
제7장 반역자들과 반역자의 아들
제8장 그대의 검을, 새 시대를 위해
제9장 더러운 건 누구지?
제10장 에렌의 기사
2권 : 제국 건설, 흔들리는 검
- 목차 -
제1장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제2장 격동하는 시대
제3장 네로젠다 완성
제4장 황제의 호위 기사
제5장 파크렌 독립 전쟁
제6장 뜻하지 않은 만남
제7장 불어오는 시대의 바람
제8장 공국의 괴물
제9장 엇갈리는 운명
제10장 마르가스 제국
1권 : 소년, 세상을 향해 검을 들다
- 목차 -
프롤로그
제1장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이름이 있다
제2장 번트와의 만남
제3장 역적의 아들
제4장 한 마리 악귀가 되리라
제5장 데베드 협곡의 영웅
제6장 백작가의 검술 사범
제7장 반역자들과 반역자의 아들
제8장 그대의 검을, 새 시대를 위해
제9장 더러운 건 누구지?
제10장 에렌의 기사
2권 : 제국 건설, 흔들리는 검
- 목차 -
제1장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제2장 격동하는 시대
제3장 네로젠다 완성
제4장 황제의 호위 기사
제5장 파크렌 독립 전쟁
제6장 뜻하지 않은 만남
제7장 불어오는 시대의 바람
제8장 공국의 괴물
제9장 엇갈리는 운명
제10장 마르가스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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